'사람 풍경'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3.23 [김형경] 사람 풍경
책을 읽자2010.03.23 15:19

작가 김형경의 심리 여행 에세이 

김형경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번째 책은 '성애' 라는 제목의 소설이었는데 
다 읽긴 했지만 따분한 느낌이 가시질 않았다. 
글 자체 보다는 그걸 쓴 작가가 지나치게 예민하고 따분하고 
피곤한 스타일 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내가 직접 샀을 리 없다. 
누가 갖다 놨는지 모르지만, 집 책꽂이에 꽂혀 있었는데  
작가 이름을 보고 읽지 말까하다가 
달리 읽을 책이 없어서 그냥 집어들었다.

그런데 웬걸! 
근래 읽은 책 중에 가장 심도깊고 흥미롭다.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구절도 많다. 

우울증 때문에 심리 치료를 받았다는 작가가 
이 책에 드러나있듯... 내면 연구와 여행을 통해 
좀 더 가벼운 모습으로 변화한 것일까? 

아니면 내가 변한 것일까? 


........................................................................................

[272p] 

인간 심리와 행위의 배면에 대해 어설프게 이해하기 시작하던 초기에는 한동안 그런 고민을 했다. 친절은 궁극적으로 자신의 이익에 필요한 행동일 뿐이고, 칭찬은 소극적 시기심이거나 타인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방어의식이고, 연민이란 타인을 가엾게 여기는 우월감의 표현이며, 선행이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적 보험상품일 뿐이며...... 그런 것들이 사실이라면 대체 타인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관계 맺어야 하는 것일까. 그런 고민 끝에 만난 단어가 공감이었다. 

공감은 연민이나 동감과도 구분되는 감정이라고 한다. 연민은 자신이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전제로 한 감정이고, 동감은 객관적 태도를 잃고 상대방에게 휩쓸리기 쉬운 감정이다. 반면 공감은 중립적이고 비판단적인 태도로 상대방의 내면을 고스란히 함께 느끼는 것이라 한다. 한 인간의 비통, 애착, 공포, 분노..... 그리하여 인간이 그토록 나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느끼는 상태이다. 인정과 지지 역시 공감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자기 마음에 고요히 머물러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타인의 마음에도 잠시 머물 수 있다." 어디서 읽고 옮겨놓은 건지 모르는 이 구절이 메모지 한켠에 있었다. 



2010년 2월에 읽음 



  

'책을 읽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또한 지나가리라 by 김별아  (0) 2014.03.13
[김형경] 사람 풍경  (0) 2010.03.23
[공지영] 즐거운 나의집  (0) 2010.03.23
[공지영] 도가니  (2) 2010.02.28
[팬케잌] 유혹의 달인  (0) 2010.02.27
[무라카미 하루키]1Q84  (0) 2010.02.27
Posted by 연희Lee